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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지 않는 벽...
    실없는 농담들 2003. 3. 19. 21:12
    4월엔 작은 누나의 결혼식이 있는 달이다.
    모두가 축하하고 축복 받을 날에
    나는 왜 늘 그렇게 혼자여야만 하는지
    큰 누나 결혼식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나는
    그냥 집에 있어야 하는 모양인갑다.

    가족 모임에라곤 단 한번도 참석하지도 못했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또 혼자 남게 되는것 같다.
    정말 외롭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

    언제 부터인가 내 가족들 사이에서
    나는 천덕 꾸러기 아닌 천덕 꾸러기가 되어야 했다.
    그때 마다 난 늘 혼자라는 생각에 외롭고 쓸쓸하다.

    아직 장애를 가진 아들 녀석이
    부끄럽고 챙피한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런 마음 십분 이해 간다.
    그런데.. 그런데...
    그럴때마다 이해 하려고 해도 할수가 없다.

    어느날 내 동생이....
    형두 작은누나 결혼식때 데리고 가자고 했을때
    어머닌 거기가 어디라고 데리고 가냐는 말에
    섭섭한 느낌 감출수 없었다.
    정말 터저나오려는 눈물 억지로 삼키고 말았다.
    난 그저 안가도 아니 못가더래도 좋으니
    따뜻한 말한마디만 해주시면 그걸로 이해 하는데..
    그럴때마다......
    난 늘 앞으로도 혼자여만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난..가족이란 관계 보다
    남과 친구라는 관계가 더 편해 진것 같다.
    나의 가족들은 아무리 나에게 잘 해줘도
    그게 난 항상 부담스럽게 느끼질때가 많다.

    밖에서는 내가 장애우라는걸 느끼지 못 할때
    집에서는 내가 아직 마음도 몸도 장애우라는걸
    절실하게 느끼곤 한다.

    항상 내가 장애우라는 일께워주는 사람들.
    어머니,아버지...
    그래 뭐 나를 걱정하고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고
    하시는것들 다 이해하려고 하지만...
    아니 이해 한다.

    그런대도 나는 항상 무언가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가로 막힌 기분이 들때 난...
    부모님.. 그분들의 마음속을 도저희 이해 할수없다.

    뭐를 하든 난 남의 손이 필요로 하고..
    남의 손이 없이는 도저히 살수도 없는
    썩은 나무라고 생각하시는듯 하다.

    그런 보이지 않는 벽이 너무 높아 난 재대로
    그 벽을 넘을수도 부숴버릴수도 없는 내가 있다는것에
    또 그저 마음과는 다른 웃음만 띄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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