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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하소연 할때가 여기 밖에 없네.. ㅠ.ㅠ
    실없는 농담들 2006. 9. 22. 03:43

    몇일 전에 여기 블로그에도 올렸듯이...
    요즘은 잠을 자면 가위에 눌리고 꿈도 이상한걸 자주 꾸곤 한다.

    몇일전엔 두매형들이 꿈에 나타나시더니만...
    옷차림도 누더기를 걸친듯한 차림새로.. 매형들 같지가 않은...
    그래서 그날 점심 먹고 꿈자리도 뒤숭숭해서 누나들한테 안부나 물어 볼려고 문자를 날렸지

    큰누나한테는 별로 연락을 안하지만 작은누나랑은 이놈 저놈 욕을 해도 오형제 중에
    제일 편한 사람이다. 성격은 좀 드러워도 뒤끝이 없다고 해야되나... -_-;;

    작은누나랑 이런 저런 문자를 주고 받다가 큰누나네 얘기를 하던 중이였었다.
    큰누나네도 매형과 자주 다툼이 있어서 시끄러웠던 터였거든...

    큰누나네 걱정이 되어 얘기가 오고 가던 중
    내가 "큰매형 고집 쎈거는 알았지만.. 의외로 참 쎄게 나오시네.. 근데 애들은 왜 잡는지."
    이런 문자를 보냈다. 근데 수신인을 보니 큰매형이라고 적혀 나오는게 아닌가?

    순간 당황스럽더구만. 문자를 잘못 보냈다는데에 당황스러움 보다는
    큰매형한테 누나들처럼 대하는 말투로 매형한테로 전해졌다는게 몹시 당혹스럽더구만.

    몇분 안되 큰매형한테서 문자가 왔더군..
    - 아닌 밤중에 홍두께냐고 말버릇이 그게 뭐냐고...아무것도 모르면 가만 있어... -

    혼잣말:아무것도 모르면 가만 있어... <--- 난 왜 이 말이 왜 그리 눈물나게 들리던지... -_-;;

    내가 문자를 잘못 보낸거라 사실대로 말하기엔 너무나 적나라하게 표현했고
    또 사실대로 말했다가 형제들끼리 큰매형을 뭐 어떻게 한다고 생각 할꺼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더군..

    그래서 난 피할수도 없으니 나만 욕 먹고 말자 싶어서 갖은 아부성 발언으로
    위기를 모면 하나 싶었다. 그날 큰매형은 벌초를 가신다면서 나중에 연락하자고 하시면서... -_-;;

    그래서 일요일이 지나갔고 월요일 아침이 되니 큰매형의 문자가 다시 왔다.
    문자를 보니 매형은 좀 화가 난 말투로 보낸듯 했다.

    어디까지나 내가 잘못했으니 사과를 하고 이래저래 사실을 말하고 죄송하다는 말과
    처남,매형 사이에 오해도 풀자는 메일도 보냈다... 매형이 그걸 봤는지 안봤는지 알 수 없지만은...
    예전에 그 다정 하고 배포가 좋던 분으로 돌아오셨음 더는 바랄게 없다.

    내가 아무리 못배워먹고 무식한 놈이라고는 하지만
    윗사람에게 그렇게 대놓고 그런 소리 하는 몰지각한 놈은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실까 좀 심히 걱정스럽다.
    또 그 여파가 큰누나에게로 화살이 갈지도 모를 일이고 말이야..

    큰누나네도 요즘 자주 다툼이 있다 보니 많이 힘들어 보이고.....
    멀리서 두손 놓고 지켜보는 나로써도 마음이 무겁고 기분도 요센 항상 저조기 상태로 산다.

    더우기 우리 엄니 마저 우울증 초기 증세까지 보이시니...
    내 마음이 편칠 않는다..

    우리 큰누나. 순하디 순했던 우리 큰누나..
    사실 어릴적 나에게는 큰누나는 또 다른 엄마였었다.
    언제나 내가 슬퍼할때 엄마 대신 보듬어 주던 사람이였다.

    나를 엎고 집 뒷 동산으로 올라가서 세상 풍경 다 보여줬던 사람이였고...
    내가 뾰로통해 있을때 누난 자기방에서 나를 데리고 같이 자기도 했었고...
    누나 친구들이랑 집에 놀러왔을때 스무살 가까이 바지에 대변을 싸버리는 일이 허다 하더래도
    친구들한테 챙피하다는 감정도 싫은 내색도 하지않고 치워주던 사람이였다.

    그런 큰누나가 잘 살기를 바랬는데....
    요즘 내내 큰누나 생각뿐이 안든다. 마음이 정말 안놓인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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