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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가는 법...
    실없는 농담들 2005. 12. 5. 22:37
    지난주 처음 참석하는 장애인 모임인데도 불구하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떠난 서울행.
    지난 서울 올라갈때와 내려갈때 참 많은 헤프닝과 에피소드들이 있었던 시간이였다.
    올라갈때는 KTX타고 내려갈때는 새마을을 타고 그 웃기지도 않은 일들을 잠시 회상해본다.
    서울은 심심할때 마다 올라간 터라 그리 낮설지 않던 곳이라 힘들지 않겠거니 생각했다.
    열차에 오르는 것도 역에 배치된 젊은 공익 근무 요원들 덕에
    불편없이 오르고 내리고 할수가 있었지
    열차에 먼저 오르면 어김없이 받는 여러 눈들의 눈부신 세례를 받는게
    이젠 내 자신도 모르게 즐기는것 마냥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KTX 는 여자 승무원들이 있어서 EYE 요기감은 되더라도 썩 내키지 않는 곳이다.
    특히 음료 공짜 써빙 할때 만큼....
    서빙 하러 내 자리로 가까이 올때 만큼은 난 그냥 자는 척하는게 상책이다.
    그럼 그냥 지나가거덩..
    근데 그때 승무원 한명이 자꾸 말을 건다.


    "고객님 뭐 드시겠습니까??"
    "..아..이..요...됐..는..데..요.."
    "네? 네? 고객님 쥬스요?"
    "....네..."

    하는 수 없이 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번엔 쥬스 따른 컵을 건네는 그 여승무원.....

    "고객님 드실수 있으시겠어요?"
    "..아..니..요.. 좀.. 마셔..주....세요..."
    "네? 아..어디다 놓아달라구요? 어디다......?"

    난 또 하는 수 없이 아무데나 놓고 가라는 발짓을 해버렸다. -.-;;
    젠장 나 다시는 KTX 안타~ 이러면서도 다시 타게 만드는게 KTX 다. 왜냐고?
    잘 빠진 여승무원들 때문에라고 말못한다. 칼끝이 내 목살을 찔러대도......

    서울 역에 도착하니 시도 때도 없이 헨드폰에서 문자와 벨이 울려퍼진다.
    참고로 헨드폰 진동 상태였다.
    분명 울 아버지나 엄니겠거니 하고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다.,
    내 발 아니면 못 받는거 뻔히 알면서 전화 하시는 두분 참 어지간 하시지.. -.-;;
    아무리 아들 세끼 걱정이 되도.. -.-;;

    그렇게 열차에서 내리고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역무원 아저씨 한분이
    대합실로 안내해 주겠다고 하시고서는 휠체어를 몰고 가신다.
    그 와중에도 헨드폰 문자는 계속 온다.
    언듯 보니 역에서 마중나오기로 한 형이다.
    근데 이형도 안면 장애가 있어서 말을 뭇한다. 그래서 난 또 어쩔수 없이
    휠체어를 유유히 몰고만 가시는 그 역무원 아자씨한테
    눈짓,발짓,안올라가는 팔을 헨드폰쪽으로 가리키며 좀 봐달라고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고
    마침네 내가 뭐를 바라는지 아시고 헨드폰을 집어드신다.
    근데 그때 말씀하시는 한마디...

    "이거 어째 여는 것입니까?"

    -_-;; 참고로 내 폰은 바꾼지 4개월된 슬라이드 폰이였다,
    또 차마 아쉬움을 뒤로 한테 대합실로 안내가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그 형이 대합실 근처에서
    서성거리다가 날 발견.. 그리고 나는 그 웃기지도 않는 헤프닝들을 뒤로 한 제
    모임 장소로 갈수 있었다.

    헤프닝은 늘 겪는거지만 이번 만큼은 참... 웃음 밖에 안나온다.
    내려 올때도 헤프닝은 계속 있었는데. 그건 담 기회에.. -_-;;
    다음 편에 계속... -_-;;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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