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_정욱 2004. 7. 29. 08:26
저요?
평범한 놈입니다.
아니.. 평범하긴 한데..
좀 특별한 놈입니다.
보통 사람들과는
약간 다른..
내가 나를 봐도
참 바보 미련스런 놈입니다.

어떤 사람 한명을
오랜동안 좋아하면서도
겉으로 표현못하고
속으로 끙끙대는
놈입니다.

그런 사람
재대로 한번
두팔 벌려 꽉 안아주지도 못하고
그 사람이..
너무 힘들때
너무나 보고싶을때
맛있는거 사주고 싶을때
멋진 선물 하나 사주고 싶을때
두 발이 있으면서도
달려나가 만나서
그런것도 해주지 못하는 놈입니다.

내가 봐도 참 불쌍한 놈입니다.
그 놈은
가슴에 시커먼 연탄재를
한웅큼 품고 사는 그런..
바보스럽고
미련스런 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