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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들...
    실없는 농담들 2007. 2. 12. 16:19

    우리나라 최대 명절 설이 6일 남았구만..
    이때 되면 나를 포함한 장애인들의 걱정꺼리가 생긴다.
    바로 "목욕" 이지. 묵은 때를 씻어내고 새해를 맞이 하고 싶어도 그게 쉬운 일도 아닐뿐더러
    또 연로 하신 부모님이나 형제들도 시간이 없어서 못씻겨주거나 힘이 벅차서 씻기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고... 나도 요번에 아부지랑 이모부(친이모부님은 아니지만)께 부탁해서 좀 께끗하게 씻고
    왔으면 싶어서 부탁해볼까 이제나 저제나 망설이고 있었다.

    (뭐 오죽하면 제 소원이 겨울에도 따뜻하게 목욕할수 있는 집.
     혼자 들락날락 할수 있는 회장실이 있는 집에 사는 소원일까? -.-;;)

    근데 몇일전에 부산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자원 봉사자 모임에서 새해 맞이 온천 하러가자고
    그러더군. 이 모임에 간혹가다 한번씩 참석하지만 이럴때 만큼 반가운 일이
    또 있을까 생각해봤다.

    그래서 어제 찜질방에서 땀 쫘악 빼며 먹을것들 볼거리들 하며
    온천도 하고 묵은 때도 씻어 내었더니만 세상이 다 내것 같더군. 장애인들의 마음을 잘 알고
    하루 짬을 내서 그렇게 해주는 모습이 참 갈때마다 느끼지만 행복하게 느껴지더라....

    간혹 장애인 관련 친목 모임에 가면 모임 당일날만 장애인들한테 관심을 보여주는 것도 좋으나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동네 가까이 사시는 장애인들...
    그 분들한테 조금의 관심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조금의 관심은 우리 장애인들한테는 큰 위안이 된다는것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장애인들도 할수 있는 것과 할수 없는 것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할수 없는 부분에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좀 생각해봤음 어떨까?
    그럼 세상 사는게 조금은 따뜻해질텐데 말이다.

    분명 장애인들을 안좋게 생각하고 보거나 하는 분들도 더러 있을것이다.
    사람이란게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일 수는 없는거니까.

    판단력이나,통찰력,사고력,
    이런게 떨어질지언정 생각하는 면에서는 어쩌면 비장애인들 보다 더 뛰어날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한번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도 하루동안만 손목과 발목을 묶은채 하루동안만 살아보라고...
     그러면 그 순간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알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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