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낙서 몇줄 남기며.....

2010. 4. 3. 03:35실없는 농담들

오랜만이네요.

오늘 사실 술을 한잔 했습니다.
마음이 좀 괴롭고 해서요..
혼자서 쇠주 한병을 마셨는데도 잠이 오질 않네요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우울하고 힘들어서 그런지 요즘 자꾸 술만 마시게 되네요.

요즘 우리집은 어수선하다고 해야 되나? 그렇습니다.
여동생 녀석이 시집을 간다고 난리군요.
 
그런데 저는 왜 이렇게 소외감이 생기는 건지 모르겠어요.
금전적으로 필요할때만 날 찾고... 가족이란 울타리안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궁금합니다
그냥 얹혀사는 존재인지 아니면 이름만 형제,가족일 뿐인지....
 
아마두 저는 이름만 가족이고 형제 일뿐 얹혀사는 존재 인가봅니다.
뭐 이해는 충분히 가지만....
형제들 결혼식에도 단한번도 참석하지 못하고
어쩌다 한번 있는 가족회식 자리에도 저는 그저 집만 지키고 있을뿐.
그 누구도 나를 관심가져 주는 사람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냥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라도 충분히 마음예 보상은 받을수 있을텐데...
그런 서운하고 섭섭함이 아직 많은 저가 소심한건가요?

제가 장애를 가진게 그렇게 들추어내기 싫은건지...
요즘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우리네 부모님,형제들은 아직은 그게 밝힐수없는 마음인가보군요. ㅋㅋㅋ
참 씁쓸합니다.
제가 돈을 좀 모아둔것도 빌려쓰면서도 아무런 꺼리낌없이
편하게 쓰면서 왜 다른건 그렇게 못하는건지...
 
제가 한번 어무이한테 왜 가족 외식이나 모임할때 저는 제외하냐고 물었더니 이러시더군요.
"그러면 그냥 너랑 나랑 집에 있자"
저는 그말이 더 화가 나더군요..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도 왜 한번쯤 같이 가자고 못하시는지...
같이 가는것 보다도 그런 말 한마디가 더 듣고 싶었는데...
그렇게 몸이 불편해도 자기가 낳고 기른 자식이 떳떳하지 못하시는지.....
아~ 참 내가 왜 이렇게 태어났나 싶어요.
 
쩝. 눈물만 자꾸나네요. 이렇게 훌쩍꺼리다가 다들 깨면 더 난리겠죠?
이만 하소연 끝...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