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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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마음이 가는 시들 2006. 10. 13. 21:47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조금 차분해 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 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燈下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들고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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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기다리며....실없는 농담들 2002. 8. 18. 18:47
풀벌레가 저녁 늦게까지 우는 소리에 이젠 마지막 여름이 지나가는 소리로 들립니다. 마음과 몸이 무척이나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온종일 내내 한번 읽어 봐야지 하며 사뒀던 소설이며 시집들을 내 책장에서 꺼내놓고 뭘 읽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문득 내 나이 20살 가까이되는 무렵때 제가 정말로 좋아하고 짝사랑 했던 4살이나 위인 사람이 선물로 보내준 홀로서기란 시집이 생각 났습니다. (지금은 그책이 행방 불명된 친구 녀석이 가져가 놓고는 주질 않는...-.-;) 그 시집 사이사이엔 그 사람의 필체로 한줄 두줄의 참 미소 짓게 만드는 글도 써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렇게 시를 좋아하게된 까닭도 그 사람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홀로서기... 아무 거침 없이 일어설수 있는 녀석이 되라는 그 사람의 말이 오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