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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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실없는 농담들 2006. 9. 5. 22:21
처음엔 꼭 그런 마음이 들었다. 열차가 잠시 머무르다 가는 역에 구석진 곳에 서 있는 나무 한그루.. 저 녀석은 누굴 그렇게 기다리는 것일까? 녀석이 사랑을 기다린다면 그 기다림의 아픔은 얼마나 깊고 아플까? 많이 지칠텐데...돌아오지 않는다는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떠나는 그 틈에도 녀석은 늘 그자리에 있다. 차장밖을 보니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고 나는 외롭게 서 있는 나무에게만 시선이 간다. 기다림... 저 녀석, 내가 보는것을 아는것일까? 아마도 녀석은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그런 기다림이 아닐까? 처음엔 꼭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나도 저 녀석처럼 언제나 기다림과 그리움을 짊어지고 살고 있는것일까 하는... 역에는 언제나 그런 기다림이란게 느껴져서 정겹다. 열차를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