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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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이들을 생각하며...실없는 농담들 2005. 9. 24. 22:29
그러고 보니 내게 형형 하며 힘든 일 도맏아 하던 녀석의 생일이다. 녀석 지금은 멀고 먼 하늘나라에 있어서 축하한다는 메세지도 못보내겠다. 시간이 지나니 네 생일도 네 사고 나던 그때 슬픔도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 인간이란 동물이 참 모순된 생명체이긴 하나봐 그때의 슬픔 잊혀지지 않을것만 같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잊고 산다는게... 내가 살면서 제일 슬프게 울었던게 네 녀석이랑 내 친구 일하다 전기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고 견디다 견디다 끝내 가버린 내 친구 성호가 죽었을때 내가 그때 이토록 슬픈 일이 있을까 생각 했었는데. 이젠 그 일들도 지우개 지워지듯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미안하다. 지훈아, 미안하다. 성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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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훈실없는 농담들 2002. 12. 14. 22:43
그 녀석 때문에 내가 이렇게 눈물이 날줄이야.. 그 녀석을 볼때마다 나두 정상인으로 태어났으면 저런 모습으로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 버렸다는 얘길 들으니 뭔가 해야 할말이 많은데도 할말이 없어진다. 내 말을 못알아 듣는다고 항상 자기 머리 쥐어 박으며 되례 형 미안하다던 녀석이였는데. 내가 양말이 구멍이나서 그냥 맨발로 있을때 그 녀석은 몰래 나가서 양말 하나 사와서 내게 신겨주던 녀석이였는데.. 다솜을 떠나도 마음만은 항상 다솜에 남아 있으라고 당부 하던 녀석이였는데.. 그 녀석.. 나에게 친형이라면 정말 잘해줬을 텐데라고 말했었는데... 나는 지훈이 그 녀석한때 받기만 했었지 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내가 네 녀석한테 배풀 기회도 없잖아. 임마.. 그렇게 가버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