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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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도...
요즘은 왼쪽 허벅지가 아프면 곧잘 참는다. 진통제 약이 있는데도 아프면 아픈대로 견디는 편이지만.. 솔찍히 왼쪽 다리 허벅지 통증이 올때 마다 두려워질때가 많다. 만약 내 수족 같은 왼쪽 다리 마져 쓰지 못한다면 나는 아마 살고 싶은 생각도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군다나 알고 지내던 장애인 몇몇 분들이 이젠 거동을 할 수 없을 만큼 몸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들을 접할때 더 그 두려움과 걱정들의 크기가 커져가는 것만 같다. 아마 의학적으로도 나와 같은 뇌성마비 또는 뇌병련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수명이 50세 미만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그 50세 미만까지 살아 남지 못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죽는다는 것이 두렵다거나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덩그러니 혼자서 그런 고..
2006.10.23 -
가위눌림... 또 악몽을 꾸다.
머리에서 피가 넘쳐 흐른다. 그러면서 몸은 마비가 되어버리고..... 어떤 이가 내가 가슴 위에 앉아서 조이는 듯한 숨 막힘이 전해진다. 죽여 버리는 듯한 그런 알수 없는 공포... 이것들이 오늘 새벽에 느껴졌던 것들이다 가위 눌림?? 아님... 악몽???
2006.09.10 -
누구 없나요?
내가 한 없이 싫어 질때가 있다. 내 의사를 전달하고 싶어도 버벅거리고 더듬더듬거리는 내벹는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들 때문에... 그럴때마다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말도 하지 못했으면 더 나았을텐데 라는 생각까지 하게된다. (아마 청각장애인,시각 장애인 분들 보시면 화를 내는 말이겠지만) 그러면 그냥 바보처럼 살았을텐데.. 지금도 물론 바보 같지만 말이다. 그러면 서운 하다거나 화가 난다거나 그런 느낌의 감정들도 못 느꼈을텐데... 그렇지만 내가 너무 서운한건 내 마음을 아는 사람들이 아직은 하나도 없다는게 내가 가장 슬픈 이유이다. 그저 가족들이 다해주는데 뭐 슬프냐고 배가 부른 소리 한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눈이 안보이고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화도 낼줄 알고 슬프면 우는것도 아..
200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