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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불자 동반 나들이 열려
부처세상, 칠연회 행사 개최
4월 22·23일 여주 백화사 일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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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 23일 칠연회 행사가 열렸다.
“콧바람 쐬러 왔어요.”

장애·비장애인들이 이구동성이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미는 일반인들이 짝을 지어 신나게 춤춘다. 온천 물 속에서는 누가 장애인이고 비장애인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계단이 많은 사찰에서는 휠체어를 가마처럼 4~5인이 함께 들어 법당까지 모시고 간다. 비누방울 놀이, 캠프파이어 등 자유로운 분위기의 야간 파티에서는 모두 하나가 됐다.

인터넷 동호회 부처세상(대표시삽 박경자, club.paran.com/bud)이 소모임 칠연회와 함께 4월 22, 23일 경기도 여주 백화사(주지 정외 스님) 일대에서 연 오프라인 모임 모습이다. 60여명 참가자들은 법회, 노래자랑, 온천, 영화·노래 공연 관람 등으로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을 보냈다.

외출을 자주 못하는 장애인 사이에서 바깥 세상 구경은 ‘콧바람 쐰다’는 말로 통한다. 그만큼 장애인에게 나들이는 신나는 일이다. 그런데 장애인만 신난 게 아니라 일반 재가 불자들은 더 기쁜 얼굴들이다. 장애인들이 느낀 행복이 옮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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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파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
칠연회 회원인 장애법우들은 여행 며칠 전부터 음식 조절과 지사제 복용 등으로 이날 나들이를 준비하고 기다렸을 정도다. 외출 시 큰 지장이 되는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

지체장애인 신진호(3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씨는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도 온천이 제일이었다”며 “깨끗이 씻고 나니 상쾌해서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뇌성마비인 전영신(27·광주 광산구 동산동) 씨는 “일반인이 나를 보고 낯설어 하거나 불편해하면 나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며 “여기 함께 모인 분들처럼 장애인을 불편하지 않게 봐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일년에 단 두 번만 열리는 칠연회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부처세상 일반 회원들은 만전을 기했다. 행위예술가 김석환 씨, 가수 안기영, 진나영 씨의 공연을 위해 미니 경매를 열었다. 숙소는 (주)우리산수 여주 공장에서 근무하는 이승덕 회원이 공장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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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문턱이 장애인에게 불편할 수 있음을 실감한 정외 스님
온라인은 경상도 ‘달마야놀자팀’, 전라도·강원도 등 전국 각 지역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모이는 것을 가능케 했다. 자가용이 있는 비장애 회원들은 장애인 거처를 직접 찾아가 태워왔다. 이렇게 온 차만 10대가 넘었다.

대표시삽 박경자 씨는 “중증 장애인이 대부분이기에 그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고심했다”고 했다.

전 대표시삽 송인영 씨는 “어느새 10년이 넘은 이 모임을 통해 내가 도움을 주는 것도 있겠지만 오히려 받는 것이 많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날 설법한 정외 스님은 “혹시 다음에 오신다면 불편함이 없도록 사찰 내에 있는 문턱들을 없애 놓고 기다리겠다”는 말로 정을 표현했다.

Posted by 보물섬(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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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gomingo.net BlogIcon 고민고 2006.10.08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역시 구글광고를 달고있어서
    관심이 있어서 들리게 됐는데..
    여러글에서 장애인이라는 말을 쓰네요
    장애인은 이제 옛날말 아닌가요..
    지금은 장애우라고 쓰는게 맞는것이죠^^;;

    • Favicon of http://www.lefttoe.net/blog BlogIcon 천정욱 2006.10.09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닙니다. 장애우 잘못 된 발음이구요.,
      장애인 협회에서도 장애우라는 말 대신 장애인으로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날 특집-지체장애인 천정욱 씨
내 꿈은 ‘두 발’로 서 보는 것

내 꿈은〉
아침에 일어나 / 내 두발로 일어서 / 내 두팔로 아침 창문을 열어 햇살이 / 내 두 눈을 부시는것을 느끼는 것. / 가능하다면 / 자전거와 배낭 하나 짊어지고서 / 어디든 어디서든 / 내가 거기에 서 있다는 것을 / 알고 싶은 것 … 그러나 이런 꿈은/ 내게는 / 유리 조각처럼 떨어트리면 / 깨질것 같은 꿈이란 것을 / 난 안다.

인터넷 검색페이지에서 ‘보물섬’을 검색했다. 20여개의 관련 사이트중 ‘작은 보물섬’( www.joywooga.id.ro)이라는 홈페이지가 들어왔다. 무슨 보물이 숨겨져 있을까. 친구들과 동물원을 찾아 휠체어에 앉은 채 환하게 웃고있는 한 젊은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보물섬의 운영자 천정욱(29, 부산시 거제4동)씨. 그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오른발 하나’ 뿐”인 1급 지체장애인이었다.

한번만이라도 두발로 서보는 것이 소원인 천씨가 장애를 앓은 것은 태어난지 6개월만의 일이었다. 병명도 모른채 10살이 넘도록 어머니의 등에 업혀 병원을 오고가면서 “높은 꼭대기 집과 병원을 힘겹게 오가는 엄마가 불쌍해서 등뒤에서 우는 것” 이외에 천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거리에서 달음박질하는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다. 두발로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누나와 동생이 “너무도 너무도” 부럽기만 했다. 혀가 굳어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천씨는 들을 수 있다는 것과 엄지발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는 것이 차라리 ‘행복’했다.

10살이 되면서 천씨는 텔레비전에 파묻혀 살았다. 드라마가 아니라 광고를 봤다. 광고에 나오는 자막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한글을 공부했다. 한글을 알면 책을 읽을 수 있고, 그래야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서 천씨는 매일 광고만 봤다.

한글을 배우고나서 천씨에게 책은 유일한 친구였다.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겨가며, 동생의 초등학교 교과서, 누나들이 읽은 소설, 위인전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주인공이 된듯’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만, 결국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겨야 하는 ‘장애인’이 앉아 있을 뿐이다. 물조차도 혼자 마실수 없는.

15여년전, 큰누나가 결혼을 했다. 천씨가 안쓰러웠던지 매형이 자신이 쓰던 286컴퓨터를 선물로 줬다. 처음보는 신기한 기계. 집에는 컴퓨터를 알려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며칠밤을 새워가며 발가락 하나로 컴퓨터를 연습했다. 천씨는 20살이 되고서야 통신이라는 것을 통해 처음 ‘친구’를 사귀었다.

천씨는 가족 몰래 단식을 했다. 1주일을 넘게 물만 마시며 견뎌냈다. 뒤늦게 알아챈 아버지가 삶의 희망을 버린줄 알고 책망하자 “아빠, 엄마 죽고 혼자되면 이보다 더 힘든일이 많을텐데, 지금 미리 한 번 연습해 봤다”고 했다. 그날 밤늦게 술을 마시고 돌아온 아버지와 어머니를 붙잡고 한참을 울었다.

아파트 청소원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어머니도, 30년 넘게 택시를 운전해온 아버지도 술만 마시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천씨를 붙잡고 운다.

그럴때면 천씨는 말한다. “내가 약해지는 것도 싫은데 왜 엄마, 아빠가 먼저 약해지냐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살아가냐고” 그러나 천씨는 아무도 없는, 혼자있는 시간이면 괜히 눈물이 난다.

얼마전 천씨는 아주 어릴 때 할머니등에 업혀 갔던 절에 갔다.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 앞에 앉아서 한참을 있었다. 천씨가 좋아하는 책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 제제처럼 한참을 부처님과 이야기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혼자서 세상에 나설 수 있는 놈이 되게 해 달라”고.

틈틈이 돈을 모아 사랑하는 사람의 목에 어울릴 목걸이도 사주고 싶고, 남들 다하는 커플링을 손에 껴보는 것이 소원이지만 천씨는 더 이상 사랑을 꿈꾸지 않기로 했다. 천씨에게 사랑은 눈물 펑펑나는 짝사랑일 뿐이다.

아버지가 “내가 돈을 많이 벌어놔야 욱이가 고통 안 받고 살 수 있는데”라는 혼잣말을 할 때가 천씨는 가장 서럽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애인이라는 것이 새삼 떠오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세상은 방안에서만 생활해야하는 천씨에게 세상을 보는 ‘눈’이 돼 주었다. 인터넷을 통해 영어도 공부했고, 무료계정을 통해 천씨의 홈페이지 ‘작은보물섬’도 만들었다. 또 친구들과 대화도 했다. 부산을 찾은 친구들이 천씨를 찾아올 때면 “아, 나도 이제 외롭지 않구나”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사회는 닫혀있다. 웹디자이너를 하고 싶어 이곳저곳에 원서도 내보았지만, 학력도 없고, 자유로운 몸도 없는 천씨에게 아직 기회는 없었다. 그래도 천씨는자기에게 해준것이 하나도 없는 사회를 위해 무언가 내가 해 줄 것이 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내가 전부 내놓을 수 있는건 / 이것뿐이라고 여기구 / 식구들 모르게 장기기증 신청을 했었는데 / 부모나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 메일이 왔다 / 가족들 내 부모한테 / 뭐라고 해서 허락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할 수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 이렇게 시간축만 기울이다가 / 그냥 흙속이나 강에 뿌려지는건 너무 싫어 / 세상이 내게 이뤄준건 없어도 / 내가 전부 내놓을 수 있는건 /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 답답해.

부산=안직수 기자 jsahn@buddhis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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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런 야망찬 꿈도 꺼져 버린지 오래...
다시 그 불씨를 살리고 싶다.
Posted by 보물섬(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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