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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 타다보면,
휠체어석 바닥에,
동그란 구멍뚤린 곳이 4곳이 박혀 있다.
열차 처음 탈땐 그건 뭘까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
휠체어를 고정하는 구멍이였다는것.
근데 승무원들은 그게 뭔지도 잘모르는것 같더라,

내가 휠체어로 열차에 타면,
승무원들은 그냥 휠체어 브레이크만 걸어놓고 휑하니 가버리더구만.

그럼 그런 구멍들은 왜 만들어놓은 것일까? -_-a
Posted by 보물섬(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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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런 마음이였습니다.
10년 넘게 수족과도 다름이 없었던 것을 이제 다른 어떤 이에게 보낸다는게
마음이 너무 많이 짠해지는 느낌이....
그런 녀석과의 마지막이였던 여행이 끝나갈 무렵 차마 코끝이 찡해짐을 참아내지 못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있는 사람들 틈에 밥 먹어라 하는 사람들의 의사도 외면하고 모자를 깊게 푹 눌러쓴 채로
계속 내 발이 되고 있는 그 녀석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 감정으로 음식을 먹었담 채 하고 말았을것 같아서요... ㅠ.ㅠ
함께 했었던 시간들, 추억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내려다 보면서도 지나왔던 기억들이 사진 한장 한장
한컷 한컷... 스쳐 지나가는게 갑자기 울컥 눈물 한줄 흐르는것이 느껴지더군요...

난생 처음으로 나 홀로 어디든 가게 만들어 주었던 것도 그 녀석이였고...
동갑내기 친구들을 모으고 만나게 해준것도 그 녀석이였구요....
마음이 심란하거나 우울할때 주저 없이 혼자서 열차 칸에 올라타게 만들어 주었던것
처음 사랑했었던 사람을 하지만 외사랑이 되었던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준것
역시 그 녀석 뿐이였습니다.

평소때는 어두컴컴한 창고에서 먼지만 쌓여가도 언제든지 그렇게 미워도 고와도 함께 있었던
나의 완전했었던 반쪽 다리 였었습니다.
주인이 이 모양이라 지금은 발판도 찌그러진 채로 긴 시간의 흔적들이 남아 있고
많이 뒹굴고 넘어져도 함께 있던 녀석을 떠나 보내려니 마음이 너무나 서운 합니다.
언젠가는 알수도 없는 곳에 버려지겠지만요...

그럼에도 참 다행스런 일은 다음에 만날 새 주인들이 참 좋은 분 같다는 것입니다.
비록 녹이 쓸고 찌그러진 것에도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기도 하구요...
못 걸으시는 할머니와 12월에 군대가는 손자되는 분이 여행할 수 있도록 그 녀석이 조금만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네요.. ㅠ.ㅠ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 비탈길에서도 그 녀석은 마지막까지도 나의 발이 되어주어서 정말 고맙고
10년 넘는 추억들 만들어 준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할겁니다.. 평생...
그리고 또... 잊지 않고 사랑할겁니다....영원히요.... ^^

Posted by 보물섬(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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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한대 얻었다.
메이커도 아니고 위에 사진과  내가 타던 것과 엇비슷한것 같고.
비록 중국산이긴 하지만....

하나 좀 섭섭한 점이라면...
쓰던 휠체어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받는사람이 착한 사람이라 다행스런 일이다.
군대를 12월에 간다는데
친 할머니를 생각하는 손자의 마음이 참 이뻐서 보내주기로 했다.

보내 줘야 한다는게 못내 아쉽지만.
왠지 딸을 시집 보내는 기분이랄까?
기분이 좀 서운한 면도 없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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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물섬(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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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 넘게 탄것 같다.
이젠 발판도 찌그러지고 여러군데 녹도 쓸고...
바꿀때가 된듯하지만 선뜻 바꾸기가 힘들것 같다.

10년이상을 어디를 가든 내 다리 역활 충분히 했는데..
어찌 하루 아침에 바꿀수 있겠어???
더군다나 같은 모델도 단종 됐다는군... 젠장....

이 녀석한테 익숙해져 있는데..
다른 녀석으로 갈아 타는 것도 영 어색할것 같고...

근데 바꾸긴 해야 할것 같기도 하다.
좀 더 고생시켰다간 볼품 없는 모습으로 한쪽 구석에 처박힐것 같거덩.
그나마 좀 나은 모습일때 휠체어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그냥 주는것도 나쁘진 않겠어.
그런대 이런 낡은 휠체어를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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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물섬(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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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혼자 서울에 다녀왔답니다.
친구들과 친분이 있는 사람 몇명이 모여 맛있는것도 먹고
함께 있는것만으로 참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칸에 몸을 싣고 있을때....
문득 옆에 있는 내 낡은 휠체어를 한참 동안 바라봤습니다.
녹이 쓸고 먼지와 때가 드문드문 끼였고 바람이 빠져 버린 바퀴 타이어.
난 한동안 잊고 지냈던것 같습니다.
이 녀석과 여지껏 함께 하고 있었구나... 10년 가까이를....
내가 안 움직일땐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던 이 녀석이
내가 움직이게 되면 항상 내 곁에 있었습니다.
어쩔땐 험난한 산으로 또 어쩔땐 차거운 바다로...
어디를 가든 이 녀석은 나의 발이 되어
날 이렇게 변하게 만들어 놨다는 것을 잠시 잊고 지냈던것 같습니다.

기차칸에서 내 낡은 휠체어를 보며 눈물이 왈깍 나올것 같더군요.
이제 이 낡은 녀석과 떨어지는 것은 상상할수도 없을 일인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많이 서운하겠죠..
눈물이 날 만큼요....

변화 된 내 모습속에 속해 알게 모르게 나를 도와준 녀석이
이렇게 먼지와 때가 끼어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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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물섬(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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