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범띠 동호회
-
좋은 녀석...실없는 농담들 2003. 11. 4. 23:35
지금 막 친구 한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몇달전에 맨홀 안에서 일을 하다가 다쳤던 그 녀석 전신에 가까운 화상을 입고서도 산소호흡기로 살아볼려고 했던 그 친구 녀석이 오늘을 버티기 어렵다구 그럽니다. 저는 정말 그 녀석에게 친구라는게 부끄럽습니다. 병실에서 고통을 이기며 실 한올이라도 잡고 살아 남을려고 할때 저는 아무것도 그 녀석에게 해준것이 없네요. 그 녀석 기여코 이렇게 가버리네요. 그 녀석 진짜 나쁜 놈인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미워도 할수 없게 하는 녀석입니다. 좋은 친구,,,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리라고 생각 했었는데..... 내년 봄이 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 녀석과 다른 친구놈과 같이 여행이나 할라구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 녀석과는 영영 같이 할수 없을까 하는 조바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