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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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잔....실없는 농담들 2003. 11. 14. 16:48
언제부턴지 늘어난건 술인것 같습니다. 울 식구들은 알콜중독 초기증세라고도 하더군요, -.- 지금 같이 맨 정신 상태로 사는게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그래서 술이라도 마시고 아무 생각 안나는 공허한 환각상태에 빠져 들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 보다 힘겹게 하는건 제 자신입니다. 이렇게 넋놓고 나이만 처먹고 있는 내가... 정말 진짜로 사는 법이 뭔지 도저히 알수가 없습니다. 방한 구석에 처박혀서 이렇게 컴퓨터 두드리며 사는것 조차도 많이 힘이 겨운데..... 어제 제 친구 녀석이랑 나눈 얘기중에..이런말을 하더군요. 네 녀석이 아마 그런 꼴로 나온것은 네 운명일지 모른다는... 그 덕에 네 녀석이랑 친구가 되고 니 덕에 이렇게 시집도 갈수 있어서 좋다고.... 위안 아닌 위안을 해주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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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녀석...실없는 농담들 2003. 11. 4. 23:35
지금 막 친구 한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몇달전에 맨홀 안에서 일을 하다가 다쳤던 그 녀석 전신에 가까운 화상을 입고서도 산소호흡기로 살아볼려고 했던 그 친구 녀석이 오늘을 버티기 어렵다구 그럽니다. 저는 정말 그 녀석에게 친구라는게 부끄럽습니다. 병실에서 고통을 이기며 실 한올이라도 잡고 살아 남을려고 할때 저는 아무것도 그 녀석에게 해준것이 없네요. 그 녀석 기여코 이렇게 가버리네요. 그 녀석 진짜 나쁜 놈인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미워도 할수 없게 하는 녀석입니다. 좋은 친구,,,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리라고 생각 했었는데..... 내년 봄이 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 녀석과 다른 친구놈과 같이 여행이나 할라구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 녀석과는 영영 같이 할수 없을까 하는 조바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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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님들...실없는 농담들 2003. 10. 17. 01:22
내 어머닌 항상 이렇게 말하신다. 엄마,아버지 죽으면 넌 어찌 살아갈꺼냐구... 항상 내내 그게 걱정이시디. 이제 나이를 잡수시고 힘겨워 하는 모습이 역력하시다. 힘겨워 하실때 마다... 내게 넋두리 하시듯 그렇게 말씀하신다. 과연 내가 이 세상을 혼자서 살아갈수가 있을까? 내 나이 서른이... 고작 이런 모습뿐인것인지..... 난 욕심도 많고 할일도 많고 해보고 싶은것도 많은데.. 나는 왜 아무것두 완성된 것들이 없는것일까? 내가 잘못 한게 뭐지? 이 세상에 내가 나오지 말았어야 했을까? 그냥 평범하게 그렇게 나왔다면 좋았을것을... 내 아버지는 술에 취해 들어오시는 날엔 항상.... 내 방에 와서는 무슨 말인지 모를 횡설수설을 늘어놓으신다. 불쌍한 새끼. 불쌍한 놈이란 말을 연신 하시면서.. 그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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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실없는 농담들 2003. 9. 23. 12:06
요즘은 왠지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한번 악착 같이 살아보겠다던 친구 녀석. 그 녀석이 지금.. 스스로 호흡도 재대로 할수 없어 인공 호흡기를 끼우면서까지 여러 친구들의 마음을 참 많이 아프게 하고 있는 그 놈 짜식. 어려운 일 힘든 일마다 안고 녀석의 아내와 그 녀석 닮은 아들 녀석에게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될려고 노력 많이 하던 녀석인데. 그 녀석이 께어나더라도 두 눈으로 세상과도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사랑하는 아내,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들 녀석도 볼수 없다는게 왜 이렇게 가슴 답답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그 녀석이 결혼후에 대구에서 처음 모임을 가졌을때 "성호 너 이놈 행복하게 잘 살아라" 내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에 그 녀석 그래도 끝까지 한마디 한마디 알아 듣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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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일실없는 농담들 2003. 9. 20. 20:58
요즘에 나를 보면 많이 다른 나를 보게 된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쑥맥처럼 모든 일에 걱정,불안함, 언제나 한걸음 물러서려 했었는데.... 그러나 지금의 나를 보면 그 전과는 전혀 다른 나를 보게 됨에 나를 다시 되돌아 보게 하는 엽기스런 일이 많다.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속에서 많은 이들의 얘기를 보고 듣고 함께하며 그로 하여금 나를 조금 더 자극과 생각들을 조금씩 조금씩 변하게 하는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낙천적으로 살아야지 나를 그렇게 다그칠때마다 한편으로는 내가 나라고 생각들지 않을때가 많다. 그렇지만 아직은 좀 더 가야할때라고 여겨진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날엔 그때라면 날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자유로워지는 날이 올꺼 같거든. 내 힘으로 돈도 벌고 내 힘으로 집도 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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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념...실없는 농담들 2003. 9. 16. 17:50
달력의 날짜를 보니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했고 무슨 성과를 거두었는지 와는 별 상관 없는듯 시간은 그저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추석이라 찾아온 어느세 훌쩍 커버린 두 꼬맹이 조카 녀석들의 모습도 제 마음속엔 시간의 공허한 느낌만 남아 있는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더 천천히 가줬음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만 더 내가 세상에서 혼자 뒷걸음 치지 않고 한발짝씩 한발짝씩 다가 설수 있을텐데.... 긍적적으로 변화하려구..... 항상 늘 웃고 있을려고..... 내 내딛는 발 한발에 모든 걸 다 해볼려고 해봐도.... 그게 여의치 않아 무척이나 힘이 들고 숨이 벅찹니다. 역시 전 안되는것 인지.... 무엇을 해도 그저 실망과 한숨만 남아 그 고통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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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새끼 누가 되고 싶어 된줄 아나??실없는 농담들 2003. 8. 30. 13:59
개새끼,병신... 이 말들이 내가 재일 듣기 싫어 하는 말들이야. 그런데 오늘 아버지 입에서 그런 소리를 듣고나니 화가 치미더군, 억울하고 분해서 몇십년만에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렸지. 젠장.. 아무리 일이 잘 안되고 짜증이 난다구.. 얼떨결에 그런 말이 나왔겠지만... 불구인 자식놈 버졋이 듣는데서 그런 소리 해대시니 어렵구 어려운 아버지라도 화가 나는건 어쩔수 없더군. 집안 구석에 처박혀 밥이나 축내고 있는 놈.. 울화통 치미시기도 하겠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 봐... 아버지가 장애를 가졌다면 이런 말 듣고 평정심이 유지 될까? 내 마음도 여러모로 불편하고 답답하다는걸 모르시는것 같더군. 불구자.. 평생 불구자... 이런 말을 평생을 꼬리표처럼 달고 살아야 하는 나는 좋아서 이러고 있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