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미숙아로 태어나 8개월 후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동현이는 사지마비로 음식물을 씹을 수도 혼자 삼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코로 연결된 호스를 통해 겨우 유동식을 삼키며 생명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태어난지 8개월 되던 해에 동현이 엄마는 미장원에 갔다 온다고 나간 후에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아빠도 집을 나가버리자 할아버지(63세), 할머니(59세)가 동현이를 맡아 엄마 아빠 몫까지 키웠습니다.
길어봐야 돌도 못 넘길 줄 알았던 아이, 동현이는 현재 14살입니다. 동현이 증조할머니(85세)는 키우면서도 "금방 죽지 얘가 살겠나..했는데. 한해,한해 키우다 보니 이렇게 세월이 흘렀지.“ 하신다.
◆ 할아버지 할머니의 눈물을 먹고 사는 아이
동현이네는 13년 된 낡은 트럭한대로 화분을 싣고 다니며 장사를 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새벽같이 일을 나갑니다. 늙은 아들과 며느리가 이른 아침에 일을 나가고 나면 팔순이 넘는 증조할머니가 동현이를 돌보며 밤새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동현이는 그런 증조할머니의 수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무표정한 모습으로 바라보기만 합니다. 최근 들어 정신이 맑지 못해 가스를 끄는 것도 잊어버리곤 한다는 증조할머니는 동현이가 커갈수록 돌보는 것이 힘에 부친다고 하십니다.
“이젠 힘들어.. 예전엔 안아들고 일어날 수도 있었는데... 이젠 못해...”
항상 방안에만 누워지내는 증손자가 안쓰러워 현관 앞이라도 안아 앉혀주고 싶은데 자신의 노쇠한 몸은 동현이를 안아들 수가 없습니다. 간간이 들러 소소한 집안일을 도와주는 이웃이 증조할머니를 위해 차려주는 누릉지조차 겨우 한술 뜨다말고 동현이의 아침을 챙깁니다. 동현이 할아버지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 소독해놓은 호스로 유동식을 겨우 먹이고 나면 증조할머니는 기운이 빠집니다. 동현이를 위해서라도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몸도 정신도 따라주질 않습니다.
하루에 세 번 유동식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동현이... 자신과 아들내외가 다 떠나가고 나면 혼자 남을 동현이가 너무 걱정인 증조할머니는 동현이 때문에 눈감고 죽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그래서 동현이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워 차라리 먼저 갔으면 하시지만... 이 어린것을 두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죄스럽기만 합니다.
대꾸할리 없는 증손자에게, " 네가 사느라고 힘들지? 세상 사는 게 힘들지만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다 힘들어.. 그치 동현아? " 속상한 마음에 혼자 말도 해보지만 어린 증손이 안쓰러워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 동현이의 생명연장을 위해 신의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싶습니다
증조할머니가 동현이를 돌보는 시각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네 식구 생활비와 동현이의 병원비를 벌기위해 낡은 트럭으로 아파트 단지를 돌며 화분을 팝니다. 운 좋게 들어온 화분갈이 주문을 위해 무거운 흙과 비료더미를 옮기는 할아버지의 오른손은 마비로 인해 제대로 사용하질 못합니다. 그래서 약과 파스를 바르고서야 겨우 움직입니다.
머리를 하고 온다던 며느리를 어린 손자를 등에 업고 하루 종일 기다렸다는 할머니... 동현이가 부모복은 없지만 할아버지 복은 있는 것 같다며 집나간 아들내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토로합니다.
현재 할아버지는 혼합성 고지혈증, 좌골신경통, 늑간 신경병증, 간질환 등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큰 병원을 갈 형편도, 쉴 수도 없어 가끔 동네병원을 들러 물리치료로 버티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도 할아버지를 버티게 하는 힘은 동현이입니다. 동현이를 생각하면 어디선지 모를 힘이 솟아난다는 할아버지는 폐렴으로 숨쉬기 힘들어 새벽까지 못자는 동현이를 돌보느라 잠이 부족해 손님이 없는 시간이면 트럭에서 새우잠을 주무십니다.
동현이 할아버님은 사랑한다는 것은 삶과 죽음까지도 책임지는 일이라며 자신이 죽는 날까지 동현이를 돌보고 책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십니다.
“신의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부모에 대한 원망을 가지지 않길 원해서... ”
동현이의 정기 진료 날이 되면 꼭 들린다는 병원의 기도실... 자신은 종교가 없지만, 앞으로 동현이는 종교를 가지길 바란다고... 그리고 또 다른 소망이 있다면.... 동현이가 조금이라도 생명의 연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고픈데... 현재 동현이는 유동식 호스 때문에 생긴 위의 출혈과 흡인성 폐렴으로 폐혈증을 일으킬 위험을 가지고 있어 입원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돌볼 사람도, 입원비도 마련되지 않아 망설이고 있습니다. 수없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동현이는 이젠 병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파도 어디가, 어떻게, 왜, 아픈지를 말할 수 없는 동현이와 아버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 동현이를 이만큼 키워온 것은 할아버지의 눈물과 땀입니다. 하지만, 연로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언제까지나 동현이를 돌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으로 부터 동현이는 폐렴과 식도의 출혈 치료를 위한 입원치료비 300만원이 지원결정 되었지만, 동현이의 한달 약값만 70만원이 넘고 유동식과 기저귀값도 계속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계속적으로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 우리은행 163-360255-13-002 (예금주 :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 : 입금자 성함 옆에 (동현)이라고 기재해주시면 동현이 가족에게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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