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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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빠져 산다.실없는 농담들 2006. 9. 9. 22:50
요즘 들어 술을 부쩍 많이 마신다. 밥을 먹을때도 한병 기분이 침울 할때도 한병 기분 좋을때도 역시 한병씩... 뭐 술이야 마시고 취하라고 있는 거지만 말이다. 술이란게 마시다보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하지만 지난 일 사랑 눈물 시련 이별하거나 다시 만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슬프거나 혹은 기쁘거나 이럴때 소주한잔에다 같이 털어 마시는... 그런것 때문에 술이란것을 찾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어떤 이가 이렇게 말하더군.. 그리움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가슴으로 태어나서 눈에서 자라나고 뺩 위에서 살다가 입에서 죽어간다고... 술이란것도 마찬가지 일것 같다. 마시면 마실수록 누군가를 그리워 하게 만드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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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실없는 농담들 2005. 10. 8. 04:28
끊어야지 버려야지 그렇게 결심하면 뭐해 이내 속만 부글 부글 끓는건 이제 견디기 힘들거든.. 보면 더 참지 못하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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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휠체어...실없는 농담들 2003. 11. 23. 11:40
3일동안 혼자 서울에 다녀왔답니다. 친구들과 친분이 있는 사람 몇명이 모여 맛있는것도 먹고 함께 있는것만으로 참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칸에 몸을 싣고 있을때.... 문득 옆에 있는 내 낡은 휠체어를 한참 동안 바라봤습니다. 녹이 쓸고 먼지와 때가 드문드문 끼였고 바람이 빠져 버린 바퀴 타이어. 난 한동안 잊고 지냈던것 같습니다. 이 녀석과 여지껏 함께 하고 있었구나... 10년 가까이를.... 내가 안 움직일땐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던 이 녀석이 내가 움직이게 되면 항상 내 곁에 있었습니다. 어쩔땐 험난한 산으로 또 어쩔땐 차거운 바다로... 어디를 가든 이 녀석은 나의 발이 되어 날 이렇게 변하게 만들어 놨다는 것을 잠시 잊고 지냈던것 같습니다. 기차칸에서 내 낡은 휠체어를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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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잔....실없는 농담들 2003. 11. 14. 16:48
언제부턴지 늘어난건 술인것 같습니다. 울 식구들은 알콜중독 초기증세라고도 하더군요, -.- 지금 같이 맨 정신 상태로 사는게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그래서 술이라도 마시고 아무 생각 안나는 공허한 환각상태에 빠져 들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 보다 힘겹게 하는건 제 자신입니다. 이렇게 넋놓고 나이만 처먹고 있는 내가... 정말 진짜로 사는 법이 뭔지 도저히 알수가 없습니다. 방한 구석에 처박혀서 이렇게 컴퓨터 두드리며 사는것 조차도 많이 힘이 겨운데..... 어제 제 친구 녀석이랑 나눈 얘기중에..이런말을 하더군요. 네 녀석이 아마 그런 꼴로 나온것은 네 운명일지 모른다는... 그 덕에 네 녀석이랑 친구가 되고 니 덕에 이렇게 시집도 갈수 있어서 좋다고.... 위안 아닌 위안을 해주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