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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하는 법...실없는 농담들 2005. 12. 8. 14:27
내려올때는 서울역이 아닌 영등포 역에서 출발 해야했다. 왜냐? 모임을 가졌던 곳이 영등포 였기 때문에.. 고맙게도 모임 내내 내 손과 발이 되어준 두 건장한 동생 녀석들 덕에 재미 있는 송년회가 된것 같다. 영등포역 플렛폼으로 내려가니 역시 공익근무요원이 마중나와 있는군. 갈수록 편해진다. 좀 더 신경 써줬으면 좋은것은 각 역마다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없다는게 아쉽다. 에스컬레이터를 꺼꾸로 타면서 내려갔다는..... -_-;; 타는 열차는 새마을호... 열차가 오니 데려다주러 같이 나온 동생과 공익근무요원이 휠체어 채로 열차에 실어 올린다. 안에는 여자 승무원 남자 승무원이 있었다. 헉! 근데 좌석 입구가 좁아서 휠체어가 안들어간다. 우째 이런 일이... -_-;; 열차는 출발한다는 신호가 들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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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법...실없는 농담들 2005. 12. 5. 22:37
지난주 처음 참석하는 장애인 모임인데도 불구하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떠난 서울행. 지난 서울 올라갈때와 내려갈때 참 많은 헤프닝과 에피소드들이 있었던 시간이였다. 올라갈때는 KTX타고 내려갈때는 새마을을 타고 그 웃기지도 않은 일들을 잠시 회상해본다. 서울은 심심할때 마다 올라간 터라 그리 낮설지 않던 곳이라 힘들지 않겠거니 생각했다. 열차에 오르는 것도 역에 배치된 젊은 공익 근무 요원들 덕에 불편없이 오르고 내리고 할수가 있었지 열차에 먼저 오르면 어김없이 받는 여러 눈들의 눈부신 세례를 받는게 이젠 내 자신도 모르게 즐기는것 마냥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KTX 는 여자 승무원들이 있어서 EYE 요기감은 되더라도 썩 내키지 않는 곳이다. 특히 음료 공짜 써빙 할때 만큼.... 서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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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면...실없는 농담들 2005. 11. 10. 22:02
저 네모난 상자속엔 영원할것 같은 행복이 보인다. 그러나 내 모난 머릿속엔 영원할것 같은 불안한 마음만 떠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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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마음으로 기도 합니다,실없는 농담들 2005. 11. 9. 10:02
내 양 손을 모을수는 없어. 그래도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 해. 내 생명이 다 다를 날에 내 몸의 일부와 마음,, 그리고 힘차게 뛰노는 내 심장까지.. 어느 누구인가에게 필요로 할때 기꺼이 다 내어줄수 있게 되기를... 내 욕심이겠지만.. 그 사람.. 착한 사람이였음 좋겠어. 내가 못다한 것들 대신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착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였음 좋겠고. 힘차게 뛰노는 심장이 따스해질 만큼의 그런 사람이였음 좋겠다.. 내 양 손을 모을수는 없다. 기껏 해야 왼발 하나 이렇게 자유로운 것 뿐이야. 그래도...그래도 이렇게 마음으로 기도 해. 내 불행은 그대로 다 받아 감당할테니 다른 이들에겐 행복만 뿌려 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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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되는 So1 스타리그 결승전을 기다리며..컴&인터넷&구글 2005. 11. 4. 23:52
스타를 초창기부터 흥미있게 봐왔지만.. 시들해졌던 스타가 요즘 이 두놈때문에 또 다시 흥미 있어 지더군. 개인적으로 테란이란 종족을 좋아라해서 요환이놈이 사상 최초로 3회 우승 했으면 좋겠다만.. 영종이 이놈 플레이 하는것도 놀라웠다. 지 별명처럼 질럿 공장장이란 별명답게 프로토스의 로망 물량이 시원시원 터져 나오는 것이 보는 사람도 속이 다 시원할 정도라고 할까? 전략적인 면에선 요환이놈을 따라올자 있겠냐만 영종이 이 녀석도 최연성이놈과 준결승때 전략면에서 치밀하더군.. 그것때메 또 하나 별명이 불었지만... 사시미토스라고... ㅋㅋㅋ 반면에 요환이 놈은... 그동안 프로토스전에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지.. 솔찍히 요환이놈 대 프로토스전 승률이 50% 좀 넘는데... 이것 가지고 약하다니 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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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실없는 농담들 2005. 10. 31. 10:25
장애인 관련 모임에 갔다오고나면 왠지 모를 스트레스를 받을때가 많다. 나와 같은 신체적 병을 가진 사람 혹은 다른 신체적 병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 밝게 열심히들 사는 것 같으면서도 몇십년이지나고 나중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외롭게 혼자 일까? 아님 여전히 부모들 형제들 도움 받으며 살게 될까? 나두 몇 십년이 지나면 그렇게 살게 되지 않을까? 남의 손을 빌어 샤워를 하고 밥을 먹으며 소대변을 봐야만 하는 그런.., 이런 생각이 모임에 가게 되면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의문점들이다. 요번에 정말 오랜만에 간거지만 난 요즘에 장애인관련 모임엔 항상 빠지려고 하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이런 약해빠진 마음이 더 나를 죄어 올때가 제일 두렵고 외롭다. 가족이든 친구든 누군가와 같이 있어도 늘 혼자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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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실없는 농담들 2005. 10. 21. 16:11
어떤 이는 나 더러 표현력이 좋으니 시집이나 수필집을 써보라고 말들 하곤 하는데... 난 내가 글재주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중에 내 어머니와 아버지 이젠 힘도 없고 히끗히끗 해지신 두분과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 들어가 살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런 곳에서 근심 없이 표현하고 싶은것들 생각속에 자리잡고 있는것들 모조리 글로써 옮겨 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그나마 내 신체중에선 그래도 맘대로 할수있는건 생각하는 머리와 내 왼발 밖에 없으니 그렇게라도 내 나머지 삶을 즐거운 일들로만 마무리 하면서 말이지. 내 아버지 어머니.. 이 잘난 아들 녀석 둔 덕에 허리 한번 쭉 뻣고 무주보시지 못했을 꺼야.. 이제 몇년까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두분 살아 계실때라도 이 잘난 아들 둔 보람을 한번 해드려 보는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