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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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천정욱...실없는 농담들 2005. 7. 29. 22:19
야 천정욱 너 또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됐구나.. 짜슥.. 기분이 어떠냐? 드럽지? 그래도 어쩌겠냐 네가 그 모양세로 태어난걸 누굴 탓할일이겠냐 ---------------------------------------------------------------------- 이런일은 뭐 여러번 겪었지만 오늘도 가족이란 울타리 틈세에도 못끼는 놈이 된 느낌이 들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에도 모두 세상 나몰라라 하며 술에 취해 자고 있다. 누구하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지극히 당연스런 일이라는 듯.. 그 쉬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었어도 이렇게 회가나고 비참하진 않았을꺼야. 오늘 온 사람들...그래 그 사람들 어찌보면 우리 가족들한텐 크게 신세져서 고마운 사람들이라 그럴수도 있었겠지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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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실없는 농담들 2005. 7. 3. 11:47
비가 많이 와서 기분도 그랬는데 다행히도 기습적인 폭우는 잦아들꺼라는군요. 어서 빨리 장마가 끝나버렸음 좋겠습니다. 햇빛을 본지가 꾀 된듯한데.. 그런 이유에서 인지 방이 습하고 콤콤한 냄세가 나는 날이 많아지네요. 더군다나 제 방은 습기가 많아서 꿉꿉함이 가시질 않구요. 꿉꿉한 곳엔 늘 모기가 많죠.. ^^;; 어젯밤에도 제 의사와 상관없이 헌헐을 몇방 했더니만.. 빈헐 증세가 있는것 같네요. 머리가 핑도는 듯한...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전 여름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다들 동감하는 부분이 있으시겠지만. 장애인들.. 특히나 뇌병변(구 뇌성마비)장애인에 경우는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서 땀을 꾀나 많이 흘리죠.. 샤워를 하면야 좋겠지만 샤워 한번 하려고하면 씻겨주는 사람이 많이 힘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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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실없는 농담들 2004. 11. 3. 13:10
정말 산다는게 힘들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더 그런 생각이 들어버리니까. 몸이 아픈건 악으로 깡으로 견뎌내겠지만 마음이 아픈건 악으로도 깡으로도 버텨내기가 힘들다. 내 지금 심정으로는... 그냥 깊은 곳으로 들어가 거지 처럼 살다 죽든지 아님 죽을 병에라도 걸려서 그냥 조용히 눈감아 버리든지. 어짜피 살아봐야 다른 사람 한텐 짐이나 될껄.. 후훗.. 천정욱 너 마음이 많이 약해졌구나... 흐흐.. 이러면 장기기증 신청 해놓고 열심히 살아 보겠다고 가졌던 그때의 그 마음도 모두 허사가 되는건데... 어떻게든 죽는 날까지 열심히 살아서 내 신장이든 뭐든 필요한 이들에게 넘겨줬으면 좋겠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이렇게 약해 빠진 소리만 하는 내 버릇도 얼른 고쳐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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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실없는 농담들 2004. 7. 29. 08:26
저요? 평범한 놈입니다. 아니.. 평범하긴 한데.. 좀 특별한 놈입니다. 보통 사람들과는 약간 다른.. 내가 나를 봐도 참 바보 미련스런 놈입니다. 어떤 사람 한명을 오랜동안 좋아하면서도 겉으로 표현못하고 속으로 끙끙대는 놈입니다. 그런 사람 재대로 한번 두팔 벌려 꽉 안아주지도 못하고 그 사람이.. 너무 힘들때 너무나 보고싶을때 맛있는거 사주고 싶을때 멋진 선물 하나 사주고 싶을때 두 발이 있으면서도 달려나가 만나서 그런것도 해주지 못하는 놈입니다. 내가 봐도 참 불쌍한 놈입니다. 그 놈은 가슴에 시커먼 연탄재를 한웅큼 품고 사는 그런.. 바보스럽고 미련스런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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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3 켤레와 행주 2 장실없는 농담들 2004. 7. 7. 12:00
집안 형편상 어머닌 메일 아침 밖에 나가 일을 하시고 나 혼자만 있는때가 많다.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하셔서 메일 새벽쯤에 나가시고.. 집에 혼자 있는 나의 소변과 점심 식사를 걱정하셔서 매일 점심때쯤엔 늘 달려오시곤 하신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점심때 되어서 오신 아버지 손에 소포 하나를 들고 오신다. 보낸 곳을 보니 "참사랑"이라는 곳이다. 무심결에 뜯어보니 양말 3 켤레와 행주 2 장.. 그리고 참사랑이라는 곳을 소개 하는 전단지 2 장이 나온다. 그리고 19000원을 입금 해달라는 계좌 번호도 함께... 언뜻 전단지를 보니 집이 없고 버려진 장애인들과 노인분들을 돌보는 사회 단체 같이 보였다. 전단지에 원장이라는 사람을 보니 목사라고 한다. 아버지는 보시더니 "몇일전에 어버지 헨드폰으로 양말과 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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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휠체어...실없는 농담들 2003. 11. 23. 11:40
3일동안 혼자 서울에 다녀왔답니다. 친구들과 친분이 있는 사람 몇명이 모여 맛있는것도 먹고 함께 있는것만으로 참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칸에 몸을 싣고 있을때.... 문득 옆에 있는 내 낡은 휠체어를 한참 동안 바라봤습니다. 녹이 쓸고 먼지와 때가 드문드문 끼였고 바람이 빠져 버린 바퀴 타이어. 난 한동안 잊고 지냈던것 같습니다. 이 녀석과 여지껏 함께 하고 있었구나... 10년 가까이를.... 내가 안 움직일땐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던 이 녀석이 내가 움직이게 되면 항상 내 곁에 있었습니다. 어쩔땐 험난한 산으로 또 어쩔땐 차거운 바다로... 어디를 가든 이 녀석은 나의 발이 되어 날 이렇게 변하게 만들어 놨다는 것을 잠시 잊고 지냈던것 같습니다. 기차칸에서 내 낡은 휠체어를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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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일실없는 농담들 2003. 9. 20. 20:58
요즘에 나를 보면 많이 다른 나를 보게 된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쑥맥처럼 모든 일에 걱정,불안함, 언제나 한걸음 물러서려 했었는데.... 그러나 지금의 나를 보면 그 전과는 전혀 다른 나를 보게 됨에 나를 다시 되돌아 보게 하는 엽기스런 일이 많다.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속에서 많은 이들의 얘기를 보고 듣고 함께하며 그로 하여금 나를 조금 더 자극과 생각들을 조금씩 조금씩 변하게 하는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낙천적으로 살아야지 나를 그렇게 다그칠때마다 한편으로는 내가 나라고 생각들지 않을때가 많다. 그렇지만 아직은 좀 더 가야할때라고 여겨진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날엔 그때라면 날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자유로워지는 날이 올꺼 같거든. 내 힘으로 돈도 벌고 내 힘으로 집도 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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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념...실없는 농담들 2003. 9. 16. 17:50
달력의 날짜를 보니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했고 무슨 성과를 거두었는지 와는 별 상관 없는듯 시간은 그저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추석이라 찾아온 어느세 훌쩍 커버린 두 꼬맹이 조카 녀석들의 모습도 제 마음속엔 시간의 공허한 느낌만 남아 있는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더 천천히 가줬음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만 더 내가 세상에서 혼자 뒷걸음 치지 않고 한발짝씩 한발짝씩 다가 설수 있을텐데.... 긍적적으로 변화하려구..... 항상 늘 웃고 있을려고..... 내 내딛는 발 한발에 모든 걸 다 해볼려고 해봐도.... 그게 여의치 않아 무척이나 힘이 들고 숨이 벅찹니다. 역시 전 안되는것 인지.... 무엇을 해도 그저 실망과 한숨만 남아 그 고통을 갖..